갑자기 든 생각인데...
샤워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텔을 읽는다는 게 결국 상대방의 '손 떨림'이나 미묘한 표정 변화를 캐치하는 거잖아. 근데 이게 꼭 포커 테이블에서만 국한되는 건가 싶더라.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어떤 지시를 내릴 때 평소보다 목소리 톤이 0.5음 떨어진다거나, 아니면 여자친구가 오늘 저녁 뭐 먹을지 물어볼 때 1초 이상 망설인다거나 하는 것들. 그런 사소한 변화들이 텔일 수 있겠다는 거지. 물론 포커처럼 명확한 '정답'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상대방의 의도나 감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라이브 다이내믹도 마찬가지고. 포커 외 다른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관찰하는 게 은근히 재미있더라고. 어제 퇴근길 지하철에서 어떤 사람이 이어폰 볼륨을 계속 올리더라? 아마 옆사람 통화 소리가 거슬렸나 싶었지. 그런 식으로 일상에서 '이 사람이 뭘 생각하고 있을까?' 추측하는 게 꽤 흥미로워.
결국 모든 인간관계가 일종의 '게임'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포커처럼 칩을 걸고 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방의 행동을 읽고 내 액션을 결정해야 하니까. 암튼 뜬금없는 생각이었어.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