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무급으로라도 KBO 오퍼 있었다더니
어제 퇴근하고 잠깐 스포츠 뉴스 보는데, 옛날에 KBO에서 뛰었던 용병 중에 사이영상까지 받았던 선수 이야기가 나왔드라구요.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2019년쯤인가 2020년쯤에 넥센(이젠 키움)에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선수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ML 스카우트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하네요.
기사 보니까 국내 복귀 의사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무급으로라도' KBO에서 뛰고 싶다는 오퍼가 있었다고 인터뷰한 내용이 있더만요. 근데 결국 한국 팀과는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고, 지금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빅리그 재도전을 노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참 사람이 앞날을 어떻게 알겠어요. 한국에서 에이스 소리 듣던 투수가 결국 이런 길을 가게 될 줄이야.
물론 돈이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선수로서의 자존심 같은 게 있을 텐데, 그런 생각까지 하면서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는 게 좀 짠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 경험상 보면, 선수들도 결국 자기가 얼마나 대우받는지,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물론 GTO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 상황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린 거겠지만, 감정적으로는 좀 다를 수 있죠.
이 선수가 예전에 구속도 150km 이상 꾸준히 나오고 제구도 괜찮아서 한동안 한국 타자들 상대로는 거의 양민학살 수준이었잖아요. 저도 그때 경기를 몇 번 봤는데,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걸 보면서 '이 선수가 왜 한국에 와있나' 싶을 정도였어요. 근데 시즌 지나고 나니 그런 모습을 다시 보기는 어렵게 됐네요.
어쨌든 미국 독립리그에서 좋은 성적 내서 다시 빅리그에 진입하는 걸 응원해야겠네요. 선수 생활이라는 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여기서 잘하면 또 다른 기회가 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뭐, 저야 그냥 야구 팬으로서 지켜보는 입장이라서, 선수 본인의 심정이야 제 추측일 뿐이겠지만요. 아무튼 참 여러모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그 거시기가… 아무튼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