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씨 유퀴즈 보다가 드는 생각
오늘 가게 손님이 좀 뜸해서 간만에 텔레비전을 켰는데, 유퀴즈에 서인영씨가 나왔더군요. 예전에 쥬얼리로 한창 활동할 때야 뭐 워낙 톱스타였으니 다들 아실 거고, 그 이후로도 연예계에서 꾸준히 활동하시는 모습들 보여줬는데, 개인사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혼 이후에도 극단적인 시도를 할 만큼이나 절망감이 컸다는 얘기를 듣고,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나약해질 수 있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실패작'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까지 무너졌다고 하던데, 대체 어떤 심경이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네요.
물론 저야 뭐 그런 극한의 상황은 겪어보지 않았으니 섣불리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사업하면서 어려움 겪을 때 가끔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긴 합니다. 제 가게도 오픈한 지 이제 3년 정도 되어 가는데, 월세며 인건비 생각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거든요. 특히 지난 겨울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진짜 밤에 잠도 못 잤습니다. 그때마다 '내가 이걸 계속 해야 하나' 고민도 되고, 통장 잔고 보면서 현타 오기도 하고 그랬죠. 그래도 그때마다 '견뎌내야지' 하고 마음 다잡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면, 단골손님들 관리 더 신경 쓰고, 메뉴도 좀 바꾸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보고. 그렇게 3, 4시간씩 가게 비어있는 시간에도 온라인으로 포커 레인지 구성이나 GTO 전략 같은 거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요. 솔버 돌려보면서 어려운 스팟 분석하는 게 의외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더군요. 물론 그게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하고 있다는 느낌,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니까요.
서인영씨 이야기는 개인적인 비극이라 제가 깊이 공감하기는 어렵겠지만, '실패작'이라는 자괴감이 얼마나 사람을 짓누를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럴 때 혼자 감당하기가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방송 보면서 저도 모르게 '제발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다' 하고 응원하게 되더군요.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다시 방송에서도 활발한 모습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사람 사는 게 다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도 가게 잘 운영해서 다음 달에는 +5BI 이상 수익 내는 게 목표인데, 쉬운 일은 아니겠죠. 그래도 다시 한번 힘내 봐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