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말 답이 없네요
어제 저녁에 오랫동안 알아봤던 강남 쪽 아파트 매물을 다시 한번 봤습니다. 3년 전 시세 대비 거의 2배 가까이 올랐더군요. 금리 인상 전까진 그래도 실거주 목적이면 한번 들어가 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현재 제 자금 상황으로는 대출을 최대로 끌어와도 LTV 70% 정도가 한계인데, 이자 부담만 해도 매달 월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제 와이프도 "이럴 때 무리하는 거 아니다"라며 말리고 있고요.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서울 부동산은 우상향이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겠죠. 하지만 지난 2년간 너무 급등한 부분이 있어서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GTO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금 진입하는 것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빅 블러프와 같다고 할까요. 뱅크롤 대비 리스크가 너무 크죠. 포커에서도 팟 odds 안 맞으면 콜 안 하는 게 기본인데, 부동산이라고 다를까요. 당장 1~2년 내에 시세가 하락세로 전환되면 손절하기도 어렵습니다. 최소 5년 이상은 보고 투자해야 하는데, 그만한 현금 흐름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월세로 계속 살기에는 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아버지께서 "너희도 이제 애가 있으니 집은 있어야지"라며 종잣돈 일부를 보태주신다고 하셨는데, 그 마음이 부담스러워서라도 뭔가 결정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도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다시 한번 관련 기사들을 좀 찾아보고, 와이프와 진지하게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30대 중반, 직장인으로서 부동산 문제는 정말 피할 수 없는 숙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