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초반 화장실 사용 불가, 괜찮은 걸까?
방금 기사 하나 봤는데, 오픈 준비 중인 식당에서 손님이 화장실 이용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는 일이 있었나 보네. 개인적으로는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영업 개시 전이면 당연히 준비할 게 많겠지만, 그래도 손님이 찾아왔을 때 바로 내쫓는다는 게 좀 섭섭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 물론 업주 입장에서도 오픈 전까지 깔끔하게 모든 걸 준비해야 하니,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웠을 수는 있겠다. 플랍에서 턴으로 넘어가기 전, 내 액션이 결정되지 않은 급한 타이밍이라고 비유할 수도 있겠네.
이게 단순히 화장실 문제가 아니라, 사업 초반에 고객 응대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로도 보이는데. 물론 새로운 사업 시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지만, 첫인상이 정말 중요하잖아.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는 온라인 후기가 금방 퍼지니까. 온라인 홀덤에서 빌런의 첫 액션 하나로 게임 전체의 바틀넥이 결정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야. 예를 들어, 어제 저녁에 GGPoker에서 $10/20 노리밋 홀덤 게임을 했는데, 프리플랍 3bet을 한 빌런이 플랍에서 2.5BB 정도의 벳을 하더라. 팟 사이즈 대비 벳 사이즈가 좀 작다고 느껴져서 처음엔 콜을 고민했는데, 이게 그 빌런의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오히려 블러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서 레인지 넓게 콜을 했었거든. 결국 턴에서 내가 넛츠를 완성해서 팟을 가져왔지만, 초반에 이런 섣부른 판단을 하는 걸 보면 결국 첫인상, 즉 사전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사업 초기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훨씬 많을 텐데, 그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필수라고 본다. 이번 건은 오픈 전이라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찾아온 고객을 돌려보낸 건 사실이니까. 100BB 스택으로 200NL 게임에 들어갔는데, 첫 핸드부터 BB에서 림프한 상대에게 10BB 오버벳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어. 결국 이런 사소한 디테일들이 쌓여서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가게를 갈 때, 오픈 초기보다는 최소 2~3주 정도 지난 후에 가는 편이야. 가게도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플레이어들도 손발을 맞출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