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하다가 황당한 경험함
아니 이게 맞나 싶어서 글 써봅니다. 어제 저녁에 퇴근하고 친구 만나기로 해서 강남역 근처에서 밥 먹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약속 장소를 코엑스 쪽으로 바꾸는 바람에 급하게 코엑스 갈 일 생김. 근데 코엑스 갈 때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대중교통도 좀 그렇고 주차도 헬이라서, 그냥 거기 근처에서 약속 잡는 거 자체를 좀 꺼리는 편이거든여. 그래서 혹시 근처에 뭐 필요한 거 없나 해서 당근마켓 뒤져봤는데, 마침 딱 필요한 거 파는 사람이 있더라구여. 얼마 전에 시작한 발더스게이트3 관련해서 뭐 좀 필요했는데, 그 아이템을 딱 파는 거임. 가격도 괜찮길래 바로 연락해서 코엑스 근처에서 직거래 하기로 함.
만나기로 한 시간이 7시였는데, 내가 좀 늦어서 7시 10분쯤 도착했음. 근데 약속 장소에 가니까 상대방이 이미 와 있더라고. 근데 문제는, 내가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른 거임. 일단 좀 많이 어려 보여서 대학생 정도로 생각했는데, 40대는 넘어 보이시는 분이 나와 있더라구여. 아니 뭐 나이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건 아닌데, 프로필 사진이랑 너무 다르길래 살짝 당황했음. 그래도 일단 물건 받고 돈 드리려고 하는데, 그분이 갑자기 "학생, 혹시 담배 한 갑 줄 수 있냐"고 묻는 거임. 아니 내가 비흡연잔데… 그래서 "죄송합니다, 담배는 안 피웁니다"라고 말했더니, "아 그럼 할 수 없지. 그거 말고 2만원 더 줘" 이러는 거임.
순간 머리가 띵했음. 내가 분명히 7만원에 거래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2만원을 더 달라고? 그래서 "아니, 저희 7만원에 하기로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더니, "아니, 오늘 시세가 올라서 그래. 나도 오늘 9만원에 산 거야"라는 식으로 나오는 거임. 어이가 없어서 "아니, 중고거래는 사전에 합의된 가격으로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더니, "원래 시세대로 해야지"라는 말만 반복함. 진짜 황당해가지고… 결국 그냥 물건만 받고 7만원만 드리고 나왔음. 그분이 뭐라뭐라 하는 거 같았는데, 너무 황당해서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니께여.
아니 진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너무 당황스러웠음. 7만원에 거래하기로 하고 만나서 갑자기 2만원 더 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됨? 그 사람도 분명히 7만원에 팔겠다 하고 약속 잡은 거 아니겠음?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여? 제가 너무 호구 잡힌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 근데 진짜 상대방이 너무 어이가 없게 나와서 따지기도 뭐하고 그냥 나왔는데, 왠지 찜찜하네여. 아무튼 코엑스 근처에서 중고거래할 땐 좀 조심해야겠어여. 이상 읽어주셔서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