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테크, 이거 맞나 싶네요
퇴근하고 와서 저녁 먹고 나니 피곤한데, 습관처럼 주식 앱을 켰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한 ETF 상품인데, 좀 괜찮을까 싶어서 기대를 좀 했었거든요. 뭐, 당연히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원금 손실은 피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오늘 장 마감 기준으로 벌써 -7% 찍혔습니다. 이게 뭐 며칠 안 됐으니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좀 당황스럽네요.
주식이라는 게 늘 그렇지만, 특히 요즘 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더더욱 방향 잡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우량주 위주로 해서 연초 대비 10% 정도는 수익을 냈었는데, 올해는 뭔가 다들 들쭉날쭉이라. 개인적으로는 10~15BI 정도를 롤링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가끔 샷을 시도하는 편인데, 이 ETF도 그런 식으로 접근했다가 생각보다 빠르게 손실이 나서 좀 씁쓸하네요. 포커로 치면 플랍 보고 액션 결정해야 하는데, 턴 카드도 안 나왔는데 이미 팟에 dette가 너무 많이 들어가 버린 느낌이랄까요. GTO상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수학적으로는 당장의 몇 퍼센트 손실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겠지만, 막상 계좌를 보면 그런 여유가 잘 안 생기네요.
어제는 오랜만에 강남 홀덤펍에 가서 5시간 정도 플레이했는데, 거기서는 +3BI 정도로 나쁘지 않게 마무리했습니다. 물론 홀덤이야 오늘처럼 이런 변수보다는 실력과 경험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뇌를 좀 쓰는 활동이라 그런지, 주식 시장처럼 예측 불가능한 것보다는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지긴 합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HTS 보다가 OPR(Opponent Playing Range)을 잘못 읽고 뇌동매매 했다가 손해 본 경험도 있고 해서, 차라리 퇴근 후에 집중해서 하는 포커가 더 나은가 싶기도 하고요. 솔직히,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롤 정점에서 100점 받는 게 마음 편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롤도 제 실력으론 쉽지 않지만요.
이번 ETF는 그냥 묻어두고 잊어버리는 게 답일지, 아니면 과감하게 손절하고 다른 걸 찾아봐야 할지, 아직 결정이 안 섰습니다. 아무래도 100만원 가지고 시작했는데 벌써 7만원이 까진 상황이라, 뭐 큰돈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좀 그렇네요. 나중에 다시 시장이 안정되면 그때 좀 제대로 알아보고 해야겠습니다.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