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쓴지도 벌써 10년이네 시간 진짜 빠르다
퇴근하고 침대에 누워서 넷플릭스 켰는데 기사 하나 보니까 한국 들어온 지 벌써 10년이나 됐다네. 생각해보면 나 대학생 때 처음 가입해서 킹덤 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 진짜 빠름. 기사 내용 보니까 OTT 업계에서 돈보다 무서운 게 데이터 자산이라는데 이거 읽어보니까 꽤 공감 감. 내 시청 기록만 봐도 흑백요리사부터 예전에 봤던 더 글로리까지 내 취향 데이터가 10년 치나 쌓였을 텐데, 이게 알고리즘으로 나를 완벽하게 분석한다고 생각하면 좀 소름 돋기도 함.
이게 사실 포커에서 HUD 데이터 쌓는 거랑 비슷한 원리 같음. GGPoker에서 상대 VPIP나 3-bet 수치 쌓이는 거 보면서 이 스팟에서 상대 폴드 빈도 높네 하고 익스플로잇 하는 거랑, 넷플릭스가 나한테 콘텐츠 추천해주는 메커니즘이 본질적으로 데이터 기반이라는 점에서 거의 똑같아 보임. 결국 얼마나 많은 샘플을 가지고 얼마나 정교하게 분석하느냐 싸움인 듯. 다만 넷플릭스는 이걸 전국민 대상으로 10년 동안 하고 있다는 게 압도적인 차이겠지.
내 기준으로는 넷플릭스가 추천해주는 거 80% 이상은 취향에 맞아서 사실상 끊기가 거의 불가능함. 다른 디즈니플러스나 티빙으로 완전히 넘어가려고 해도 내 취향 정보가 여기 다 있는데 다른 데 가면 알고리즘 다시 교육시켜야 되니까 귀찮아서 안 가게 됨. 월 17,000원 정도 내고 있는데 데이터 자산 가치까지 생각하면 얘네는 나를 이미 평생 고객으로 락인시킨 셈인 거 같음.
오늘은 세션 돌리려다가 컨디션 안 좋아서 포커는 쉬고 흑백요리사 남은 거나 정주행하다가 일찍 자야겠음. 어제 무리해서 쳤더니 리버에서 자꾸 말도 안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