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크벳 치는 애들이 피쉬가 아닌 3가지 이유
요즘 잠을 좀 줄였더니 판단력이 바로 무너져서 어제 3BI 정도 흔들렸네요 ㅠㅠ
그래서 멘탈 잡을 겸 복기하다가 해외 포커 유튜브 채널들 보면서 공부하는데, 제가 헷갈린 게 있어서 정리해봅니다.
보통 BTN vs BB Srp 상황에서, 플랍에 876r 깔렸을 때 BB가 먼저 1/3 벳 치고 나오는 경우 있잖아요.
방금 이거 당하면 보통 어떻게 생각함?
'아 또 레크 유저가 탑페어 맞추고 쫄아서 동크 치네' 하고 레이즈로 응징하거나 빡쳐서 콜만 따지 않음?
[우리가 알던 동크벳의 이미지]
나도 이제 포커 입문한 지 1년 좀 안 됐지만, 처음 배울 때 제일 많이 들은 소리가 "동크벳 = 피쉬" 였음.
근데 이게 완전 구시대 편견이라는 걸 AI가 증명했다네?
2017년에 Libratus라는 AI가 헤즈업에서 인간 프로들 상대로 147 mbb/hand 승률로 개박살을 냈잖아.
근데 2019년에 나온 Pluribus는 한술 더 떠서 6max 멀티웨이에서 인간 프로 13명을 씹어먹고 Science지 표지 논문까지 장식함.
[AI가 알려주는 블루프린트]
더 놀라운 건 이 Pluribus 모델 블루프린트 학습 비용이 고작 $150 밖에 안 들었다고 함.
이 가성비 좋은 AI가 뽑아낸 GTO 전략을 보면, 특정 보드 텍스처에서 전략적 동크벳이 엄청나게 +EV 라는 걸 보여줌.
특히 아까 말한 876, 654 같은 미들 커넥트 보드들.
여기서 왜 동크를 쳐야 되나 차트를 한참 들여다봤는데...
결국 이 보드들은 프리플랍 어그레서인 BTN보다 방어하는 BB쪽에 넛어드밴티지랑 레인지어드밴티지가 쏠려있기 때문임.
[동크벳은 정당한 전략이다]
BTN은 AK, AQ 같은 브로드웨이 카드들이 헛방 치는 보드고, BB는 T9, 97, 75 등등 투페어나 스트레이트 콤보가 훨씬 많음.
이런 보드에서 BB가 동크벳을 자주 섞어주면 BTN의 C-bet 에퀴티를 박탈할수 있음.
근데 사실 876r 말고 975s 같은 보드 파고들다 보면 런아웃에 따라 동크 빈도가 또 달라져서 머리 아프긴 함...
요즘 보드 하나에 꽂혀서 계속 같은 주제로 파고드는 버릇이 조금 있는데, 암튼 핵심은 이거임.
"동크 치는 사람 = 레크" 라고 단정 짓고 익스플로잇 하려고 무지성 레이즈 박는 게 오히려 치명적인 실수라는 거.
뭐 나 같은 초보 입장에서 PIO 돌려가며 완벽하게 밸런싱 하긴 무리겠지만.
적어도 상대 보드랑 레인지 생각 안 하고 동크 맞았다고 욱해서 플레이하면 안 될듯.
BB가 유리한 텍스처에서 동크 맞았으면 그냥 리스펙 해라. 무지성으로 스퀴즈 박다간 ㅈ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