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난 까다로운 빌런, 수싸움 결국
퇴근하고 바로 홀덤펍에 들러 3시간 정도 돌렸다. 스케일은 NL100이었고, 100만 핸드 가까이 돌려본 내 경험상 이 스테이크는 꽤나 실력 편차가 큰 구간이다. 물론 MTT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캐시게임에서도 50만 핸드 정도는 되어야 bb/100의 신뢰 구간이 제대로 형성된다고 본다. 오늘 유독 기억에 남는 빌런이 하나 있었는데, 꽤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프리플랍에서 3벳 비율도 높고, 플랍에서도 벳 사이즈를 과감하게 가져가는 경향이 짙었다. 일반적인 빌런이라면 이런 플레이에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데, 이 친구는 달랐다. 턴과 리버에서 계속해서 나를 시험하는 듯한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내가 밸류 벳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팟 사이즈 대비 과도한 베팅으로 블러핑을 시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V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쉴 만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공격성에 말려들어 콜을 하게 되는 순간이 몇 번 있었다. 결국 몇 번의 핸드에서 손해를 보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지만, 그 과정 자체가 흥미로웠다. 이런 유형의 상대는 경험치가 쌓이면 대처하기가 수월해지겠지만, 오늘처럼 방심하는 순간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다음 세션에서는 이런 빌런을 만났을 때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정신적인 부분에 더 신경 써야겠다. 3시간 동안 15바이인 정도를 잃고 나왔는데, 전반적인 bb/100 수치는 아직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이런 경험이 쌓여 리키드 라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상 읽어주셔서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