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2노트 DB, 제대로 파보기 시작
퇴근하고 3시간 정도 세션 돌렸는데, 그냥 감으로 하던 플레이가 얼마나 비효율적이었는지 새삼 느끼고 있다. 솔직히 HUD 없으면 답답해서 게임 진행이 안 되는 스타일이라, 처음엔 사이트 기본 툴만 쓰다가 2년 전부터 핸드2노트 쓰기 시작했는데, 그냥 통계만 보고 대충 썼던 것 같다. 그러다 이번에 GTO+ 랑 같이 좀 제대로 써보려고 DB 정제부터 다시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네. 특히 내가 주로 하는 $10/20 스테이크에서 나오는 핸드들 엣지 케이스들이랑 빌런별 벳 사이징 노티스를 잡는 게 쉽지 않다.
예를 들어, BTN vs BB 디펜스 레인지에서 내가 UTG에서 오픈하고 BB가 3-bet 하는 상황을 예시로 들어보자. 보통 BB 3-bet 레인지엔 AQ, AJ, KQ 같은 에이스 하이 핸드들이랑 99+ 페어가 많이 포함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DB를 돌려보면 76s 같은 커넥터들 포함해서 생각보다 훨씬 넓은 레인지를 방어하는 경우가 많더라. 이걸 감안해서 내 UTG 오픈 레인지를 조금 더 넓히고, 플랍 이후 GTO 솔버 .gto+ 상에서 3-bet 팟에서의 레인지 구성이랑 벳/체크 사이즈를 다시 맞춰가는 중이다. 솔직히 예전 같았으면 그냥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넘어갔을 텐데, 이제는 구체적인 숫자랑 통계로 이게 맞는지 틀린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 된 것 같다. 장기적으로 GTO 마스터하는 게 목표인데, 이런 DB 분석 없이는 요원할 것 같다.
이번 주말엔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 내가 자주 겪는 스팟들 위주로 DB를 싹 한번 훑어봐야겠다. 특히 팟 컨트롤이 중요한 상황에서 벳 사이즈 실수로 밸류를 다 놓치거나, 반대로 블러핑 실패하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이게 다 레인지 구성이나 상대방의 폴드 에퀴티 계산을 제대로 못 해서 그런 거겠지. HUD 통계 보면서 다음 액션 결정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DB를 직접 뜯어보는 게 처음엔 좀 낯설었는데, 막상 해보니 왜 고수들이 DB 분석을 강조하는지 알겠더라. 아무튼 다음 세션부터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해야겠다. 틀린 부분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