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하며 돌아본 2023년, 그리고 2024년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난 12개월간의 그라인딩 기록을 되짚어 봤다. 총 100만 핸드 이상의 볼륨을 소화하며 경험한 굴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연초만 해도 200NL에서 5bb/10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상반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예상치 못한 드로 다운을 겪었다. 당시에는 뱅크롤 관리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실력 자체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 정도였다. 턴과 리버에서 팟을 내주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단순히 운의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 자체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당시 GG포커에서 100만 핸드 가량을 플레이하며 bb/100은 4.5 정도로, 기대했던 수치에는 한참 못 미쳤다.
하반기 들어서는 500NL로 스테이크를 올려, 좀 더 공격적인 3-bet 레인지와 턴에서의 밸류 베팅 빈도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수많은 실수를 반복했고, 특히 콜드 콜 상황에서 엣지 플레이를 하다가 칩을 잃는 경우가 잦았다. 100만 핸드라는 볼륨을 채우는 동안, 단순히 핸드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EV 그래프는 꾸준히 우상향했지만, 실제 결과는 기대값과 괴리가 컸다. 리키드 라인을 정교하게 다듬고, 프리플랍에서의 액션 선택지를 넓히는 데 집중했다. 6max 캐시게임의 특성상, 포지션 우위에서 플레이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계기였다.
결과적으로 2023년 전체로는 3.8bb/100 정도의 수익률로 마무리했다.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반기 반등세를 고려하면 다음 스텝을 위한 발판은 마련했다고 본다. 특히 500NL에서의 20만 핸드 동안 5.2bb/100이라는 수치는 고무적이다. 2024년에는 1000NL까지 도전하며, 50만 핸드 이상을 돌려 6bb/10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연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키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스스로도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동료 유저분들의 2023년은 어떠셨는지, 그리고 2024년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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