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벳은 진짜 구시대의 유물일까?
NL100 BTN vs BB Srp. 보드는 T33r.
플랍 xx. 턴에 J 떨어짐.
여기서 갑자기 BB가 B20 뜬금포 동크 리드를 침.
이거 당하면 보통 강남 홀덤펍 아재들 생각난다.
턴이나 리버에 1/4 사이즈 치면서 아 싸게 리버 보려고 쳤지 이러는거.
나도 방금 세션 돌리다 당했는데 어질어질함ㅋㅋㅋ
글 하나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쓴다.
블락벳은 정말 피쉬들의 전유물인가
요즘 한국 포커 커뮤니티 보면 다들 솔버 돌리니까 작은 사이즈 리드 나오면 피쉬 취급함.
근데 어제 Red Chip Poker 팟캐스트 (Blocking Basis – Podcast S8E8) 듣다보니 생각이 좀 바뀜.
원문 링크는 레드칩포커 홈피에 있으니까 알아서 찾아보고.
추천할만한 내용이라 좀 끄적여봄.
솔버 이전 시대에는 상대가 큰 벳 나오는거 막으려고 작게 치는 걸 근본 없는 짓이라고 깠지.
수학적 근거도 없고 그냥 쫄보 라인이라고.
근데 현대 GTO 이론에선 이게 꽤 타당한 라인이라고 설명함.
핵심은 마지널 핸드의 에퀴티 실현임.
차트만 보지 말고 왜 이런 빈도가 나오는지 생각해보자.
T33r 보드에서 턴 J 떨어졌을 때 OOP가 체크하면 어떻게 될까.
IP는 레인지 어드밴티지 앞세워서 폴라라이즈드 된 B125 오버벳을 때릴 수 있음.
이때 OOP가 미들페어나 A하이 같은 거 들고 있으면 걍 뒤져야됨.
근데 여기서 OOP가 B25 정도로 작게 리드하면 상황이 바뀜.
상대의 오버벳을 원천 차단하고 내 마지널 핸드의 EQR을 억지로 끌어올리는 거다.
팟캐스트 내용 요약하자면 대충 이럼.
첫째 솔버 이전 시대의 의심과 달리 작은 블락벳은 이론적 근거가 확실함.
둘째 OOP에서 먼저 가격을 설정해서 SPR을 내 입맛대로 컨트롤 할수 있음.
셋째 IP의 라이트한 블러프를 미리 방어하는 효과.
사실 나 요즘 T33r 말고 832 보드만 파고 있는데 여기서도 비슷함.
플랍 xx 나면 턴에 BB가 작은 블락벳 섞는 빈도 꽤 나옴.
이 보드 텍스처 하나만 계속 보는데 팟캐스트 들으니까 왜 치는지 알겠더라.
Triton이나 WSOP 메인 이벤트 보면 하이롤러 프로들도 리버에 팟의 10% 사이즈로 벳하는거 가끔 나옴.
다 이런 수학적 EV 방어 목적이 있는 거.
근데 초보들은 이 라인 ㅈ밥같이 함부로 따라하면 안되다.
블락벳 쳤는데 상대가 잼 박으면 바로 멘붕 오니까.
자주 하는 실수인데 어설프게 사이즈 줄였다가 스퀴즈 존나 처맞고 꼬라박는 경우 허다함.
레인지 구조 제대로 이해 못했으면 그냥 정석대로 x/c 이나 해라.
어설프게 따라하다 bb/100 다 까먹음.
블락벳이 마냥 틀린 이론이 아니라는 거.
상황 맞게 쓰면 EV 꽤 쏠쏠함.
근데 26년 6월 요즘 런이 매워서 100방에서 들쭉날쭉하네.
다음번엔 체크레이즈 방어 빈도 다뤄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