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오버벳 방어: AA가 쓰레기인 이유 #1
바쁜 분들을 위해 3줄 요약부터 던지고 시작합니다.
1. 상대가 리버에서 크게 폴라라이즈(Polarize) 치면 내 원페어의 절대적 강함은 의미가 없습니다.
2. AA, KK, AQ, KJ 모두 똑같은 원페어 나부랭이 블러프캐처입니다.
3. 이 스팟에서는 AA보다 상대 밸류를 지워주는 AQ(스페이드 없는)가 압도적으로 좋은 콜입니다.
아까 글 쓰다 날아가서 빡치지만 다시 씁니다.
요즘 야근 땜에 잠을 줄였더니 라이브 칠 때 리버 판단이 바로 무너지는 느낌이라 복기할 겸 위저드(GTO Wizard) 돌려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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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한 핸드가 좋은 블러프캐처라는 착각
한국 포커 커뮤니티 돌아다녀 보거나 강남 홀덤펍 가보면 리버 큰 벳에 "아 나 에어라인인데..." 하면서 억지 콜다운 하는 분들 엄청 많습니다.
저도 최근에 비슷한 스팟에서 고민하다가 콜다운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Blockers dictate the EV of bluff-catchers against a polarized range."
(상대의 레인지가 폴라라이즈 되었을 때, 블러프캐처의 EV는 블락커가 결정한다.)
위저드 튜토리얼이나 해외 프로들 칼럼 보면 항상 나오는 말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라인은 BTN vs BB Srp 상황.
보드는 Q J 3 s - 8 r - 2 r (플랍에 스페이드 2장).
플랍과 턴 모두 BTN이 c-bet을 때렸고 BB인 우리가 x/c 로 방어했습니다.
리버에 팟이 꽤 커졌는데, 여기서 BTN이 B125 이상의 큰 오버벳을 날립니다.
이때 BTN이 주장하는 밸류 레인지는 뭘까요?
최소 투페어 (QJ, Q8) 이상입니다.
그러면 우리 손에 있는 AA, KK, AQ, KQ은? 전부 상대 밸류한테는 지고 블러프한테만 이기는 동일한 등급의 블러프캐처로 전락합니다.
여기서 AA가 투페어 상대로 이길 확률은 0%입니다.
상대가 투페어+ 랩을 하는데 내 핸드가 AA냐 33이냐 원페어끼리 서열 나누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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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블락커(Blocker) 가치: 왜 AQ인가?
그렇다면 GTO는 이 스팟에서 어떤 핸드로 방어하라고 할까요?
위저드 돌려보면 굉장히 재밌는 결과가 나옵니다.
AA는 폴드 빈도가 높게 잡히는 반면, AQ나 KJ은 기가 막히게 퓨어 콜(Pure Call)을 줍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블락커(Blocker) 때문이죠.
블락커 가치란 결국 '상대 밸류 콤보를 얼마나 줄여주느냐'입니다.
우리가 AQ를 들고 있으면 상대의 주력 밸류 레인지인 QJ, Q8, Q7s 같은 투페어 콤보를 직접적으로 방해합니다.
실제로 Q 콤보 하나를 들고 있으면 상대 투페어 콤보의 약 20~30%가 날아갑니다.
반면 AA는 어떨까요?
A를 블락합니다. 이게 왜 끔찍하냐면, 상대가 턴/리버에서 베럴을 이어갈 때 자주 쓰는 블러프 레인지(예: 스페이드 뽀대 미스난 As5s, As4s 같은 Ax 계열)를 우리가 막아버리는 꼴이 됩니다.
상대의 밸류는 하나도 못 지우면서, 상대가 쌩블러핑 칠 카드만 내 손에 들고 있으니 EV가 나락으로 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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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블락(Unblock)과 FD의 상관관계
이건 좀 더 깊이 들어가는 내용인데, 위저드 노드 까볼 때 수트(Suit)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AQ 중에서도 어떤 AQ가 가장 EV가 높을까요?
바로 Ad Qd 나 Ah Qh처럼 스페이드가 한 장도 안 섞인 오프수트 콤보입니다.
만약 내 손에 As나 Qs 같은 스페이드가 한 장이라도 있다면?
플랍 FD (Flush Draw) 미스 콤보들을 내가 블락해버립니다.
우리는 상대가 스페이드를 쥐고 플러시를 띄우려다 실패해서 리버에 에어(Air)로 B125 벳을 치길 간절히 바라야 합니다.
근데 내 손에 스페이드가 있으면 상대 블러프 콤보가 대폭 줄어들죠. 이걸 언블락(Unblock) 개념이라고 부릅니다.
정리하자면, 내 손에 상대의 미스 드로우 문양이 없을 때 콜 EV가 가장 높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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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라이브 익스플로잇과의 충돌?
??? : 라이브 펍에서는 걍 뽀대 미스나면 첵 치고 포기하던데요? → 스퀴즈 100번 처맞고 다음줄 읽으십쇼.
솔버 결과를 라이브에서 맹신하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GTO 위저드는 상대가 리버에서 정확한 빈도로 미스 FD나 OESD를 블러프로 돌린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현실 미드 스테이크 캐시게임에서는 리버 큰 벳에 언더블러프(Under-bluff) 성향이 짙은 아재들이 많습니다.
상대가 리버 B125 오버벳을 때리는데 레인지에 블러프가 아예 없다면? 그냥 AQ고 나발이고 얌전히 폴드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폴라라이즈된 레인지로 블러프를 섞을 줄 아는 레귤러라면, 무조건 AA보다 AQ로 캐치해야 합니다.
오늘 QJ3s 보드 하나만 파고들다가 글이 옆길로 샜는데, 이 개념만 알아둬도 리버에서 콜 줘야 할 때 덜 흔들립니다.
투페어 랩하는 보드에서 AA 이쁘다고 블러프캐치 하는 버릇 안고치면 ㅈ된다 ㅋㅋ
P.s 다음엔 위저드 노드 활용해서 턴 베팅 사이징 찾는 법 써보겠습니다. 틀린거 있으면 님들 말이 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