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오버벳과 풀 익스플로잇 #1
왜 솔버는 이런 스팟에서 항상 콜 빈도를 섞으라고 할까요?
최근 T33r Q 2 같은 런아웃에서 AKo로 리버 B125 오버벳을 맞았을 때, 블러프캐치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파고들다가 적어봅니다.
제가 유독 리버 콜다운이랑 오버벳 스팟에서 생각을 오래 하는 편인데, 가만히 뜯어보면 실전에서는 솔버 빈도대로 치는 게 정답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솔버가 제시하는 GTO 전략의 기본은 상대가 완벽할 때 내 방어 레인지를 밸런싱하는 겁니다.
즉 균형 상태에서 솔버 전략의 EV는 0에 수렴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치는 로우 스테이크나 오프라인 풀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실전 EV는 전적으로 상대 풀의 실수량에서 뽑아먹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블러프를 충분히 하지 않는 언더블러프 풀이라면, 솔버가 시키는 대로 AKo로 빈도 콜을 섞는 건 엄청난 기회비용을 발생시킵니다.
반대로 오버폴드 성향이 짙은 풀이라면 우리의 블러프 빈도를 극단적으로 높이는 풀 익스플로잇이 맞습니다.
마이크로 스테이크에서 GTO만 고집하면 윈레이트가 아쉽지만, 풀 성향에 맞춰 익스플로잇하면 +5~10bb/100 이상의 엣지를 확실하게 추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미드스테이크 이상으로 올라가면 풀 전체가 솔버에 가까워져서 익스플로잇 여지가 +1~3bb/100 정도로 줄어들긴 합니다.
가끔 차트나 GTO만 달달 외우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완전히 틀린 접근입니다.
해외 포커 강의나 GTO Wizard 유튜브 채널에서도 자주 강조하지만, GTO는 최소한의 안전망일 뿐 진짜 돈은 익스플로잇에서 나옵니다.
베이스는 솔버로 두되, 특정 스팟에서는 풀의 성향을 강하게 반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맞습니다.
P.S. 요즘 잠 줄여가며 쳤더니 이런 뻔한 스팟에서도 판단이 바로 무너지네요. 푹 자는 게 최고의 익스플로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