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젖었다고 무지성 오버벳 박는 심리
날씨 슬슬 풀리는 4월 말이라 그런가 어제오늘 잠 쫌 줄이고 NL500 세션 돌렸더니 중간중간 감이 들쭉날쭉하네;; 피곤하니까 판단 무너지는게 확 느껴짐.
암튼 방금 치면서 방수 좋은 빌런 하나 관찰했는데 이거 은근 레귤러 호소인들도 자주 하는 실수라 짚고 넘어감.
보드 텍스처가 자기한테 유리하게 깔렸다고 무지성으로 팟에 칩 쏟아붓는 애들 있음.
거의 뭐 박수무당 쌀알 던지듯이 '오 내 보드네' 하고 오버벳 꽂아버리는데
사이징 보니 걍 레인지어드밴티지랑 넛어드밴티지 개념을 아예 짬뽕해서 착각하고 있는듯.
??? : 내 레인지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보드인데 왜 오버벳 치면 안됨?
→ 스퀴즈 100번 처맞고 다음줄 읽어라
보드가 나한테 유리하다(평균 에퀴티 우위)는 건 베팅 '빈도'를 높일 근거지 '사이즈'를 키울 근거가 아님.
레인지 우위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한테 넛이 비슷하게 분포돼 있으면 오버벳 EV는 걍 박살남.
베팅 사이즈는 넛어드밴티지에서 나오고 베팅 빈도는 레인지어드밴티지에서 나옴. 이거 두개 헷갈리면 ㅈ됨 ㄹㅇ.
<라인: BTN vs BB 3bp>
<보드: AK7r>
이런 SPR 4~5 스팟에서 IP가 레인지어드밴티지는 생각보다 안 클 수 있는데 AA, AK 같은 넛 비중이 BB가 감당 안될정도로 편중돼있음.
이럴 때 강한 부분의 레인지 우위 즉 넛어드밴티지가 있으니까 B125~B250 같은 오버벳이 정당화되는 거임. 폴라라이즈 빡세게 해서.
반대로 2핸드 이상 엮이는 젖은 보드를 보자.
<보드: T98s>
여기선 런아웃 ㅈ같아질 확률 높고 상대 레인지에도 스트레이트나 투페어 같은 넛이 충분히 살아있음.
이러면 나한테 레인지 우위가 있더라도 넛이 분산돼있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로 빈도벳 가져가는게 맞음. B25~B33 레인지벳 쓰면서.
여기서 유리하다고 B125 박으면 걍 ㅈ밥같이 상대 넛에 헌납하는 꼴임.
아니 근데 솔버 결과 돌려보고 GTO 외우는 것도 좋지만 현장 익스플로잇 관점에서는 결국 텔이랑 상대 성향이 우선이긴 함.
그래도 이 베팅 사이즈랑 빈도 나누는 기본 뼈대 없이 감으로만 치면 장기적으로 bb/100 꼬라박는 지름길임.
나도 예전엔 이거 헷갈려서 유리한 보드면 일단 팟 키우고 봤는데 지금 생각하면 개아찔함ㅋㅋ
P.S. 잘 모르겠으면 사이즈 정하기 전에 내 레인지에 넛이 상대보다 대충 몇개 더 많은지부터 세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