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페어 세미블러프로 턴에서 꽤 고민했네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플레이했던 핸드인데, 턴에서의 액션이 좀 아쉬워서 다른 분들 의견을 여쭙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NL100 6max 게임이었고요. 제가 컷오프(CO) 포지션에 있었습니다. 스택은 100bb 정도였어요. 제 홀카드는 A♠ 9♠ 였고요.
버튼(BTN) 플레이어가 오픈했고, 제가 콜했습니다. SB, BB는 폴드했어요. 플랍은 9♥ 7♠ 3♦ 였습니다. 제가 플랍에서 세컨드 페어(9x)를 맞았는데, 상대 BTN이 1/2팟 정도로 c-bet을 했어요. 저는 여기서 콜을 했습니다. 상대가 플랍에서 꽤 넓은 레인지를 가지고 나올 수 있다고 봤고, 제 A하이 애니씽 (A9s) 으로는 어느 정도 밸류를 뽑아낼 수도 있고, 또 상대 블러프를 상대로 블러프 캐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포지션상 유리하기도 했고요.
턴에는 5♠ 카드가 깔렸습니다. 제 핸드는 이제 A♠ 하이 스트레이트 드로우 (A-high flush draw) 가 되었죠. 상대 BTN이 턴에서도 다시 2/3팟 정도로 벳을 했어요. 여기서 정말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제 핸드는 플러시 드로우에 스트레이트 가능성까지 열린, 세미블러프로 충분히 활용할 만한 핸드였거든요. 상대 레인지를 생각했을 때, 제 A9o 핸드나 77, 33 같은 셋, 혹은 9x 핸드를 가지고 밸류로 나올 수도 있고, 혹은 플랍에서 콜하고 턴에서 바로 죽는 핸드들 (예: 88, TT, JJ) 이나 약한 드로우 핸드로 블러프로 나올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제가 여기서 콜을 했는데, 굳이 콜을 하기보다는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턴에서 바로 레이즈를 해서 상대가 블러프라면 죽게 만들고, 밸류 핸드라면 팟을 키워서 리버에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었죠. 특히 상대가 플랍에서 c-bet을 하고 턴에서 다시 벳을 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핸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두 장의 카드를 보고 밸류가 애매해서 블러프를 시도하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포지션의 이점을 살려 레이즈를 하는 게 더 나았을까요? 아니면 제 생각대로 콜이 맞았을까요?
리버에서는 2♣ 카드가 나왔습니다. 제 핸드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고요. 상대 BTN은 체크를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1/3팟 정도로 블러핑을 했고, 상대는 바로 콜해서 이겼습니다. 상대 핸드는 77이었습니다. 턴에서 제 레이즈를 콜하지 않고 체크한 게 아쉬웠지만, 결과론적으로 상대 77을 상대로 블러프가 잡혔네요. 턴에서의 제 액션이 과연 최선이었을지, 다른 분들의 경험이나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이상 읽어주셔서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