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티 40%인데 왜 자꾸 질까 (관련 서적 추천)
5월 들어서 오프 하이방(주로 25/50 이상) 서식하는 1년차 전업러다.
요즘 잠을 좀 줄였더니 세션 후반에 판단이 무너지는 느낌이라 그냥 쉬면서 리서치나 반나절 하는 중.
그러다 예전에 읽었던 Matthew Janda의 Applications of No-Limit Hold'em 다시 끄적이고 있는데, 전략적으로 꽤 괜찮은 개념이 있어서 정리해 본다.
1. 에퀴티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수학적 기반으로 분석하는 책들 보면 가장 강조하는 게 바로 EQR (Equity Realization, 에퀴티 실현율)이다.
토너먼트 베리언스는 존나 크니까 논외로 치고, 캐시게임은 장기적으로 이런 디테일에서 승부가 갈림.
??? : "내 핸드 에퀴티(EQ)가 40%니까 팟오즈 맞으면 콜 받는 게 무조건 이득 아닌가요?"
→ 스퀴즈 100번 처맞고 다음 줄 읽어라.
포지션, 스택 깊이, 레인지 상성에 따라 같은 에퀴티라도 완전히 다른 수익으로 돌아온다.
솔버가 GTO 전략을 짤 때 단순히 EQ가 아니라 EQR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수두룩함.
2. 포지션과 스택에 따른 EQR 변화
책 내용이랑 내 기준을 종합해서 구체적인 수치로 박아줄게.
- IP 딥스택: EQR 보통 105~115% 나옴.
내 핸드 원초적 EQ가 40%라도, 포지션 이점 살려서 실제로는 40% 이상을 실현한다는 뜻이다.
- OOP 숏스택: EQR 보통 80~95% 수준.
똑같은 EQ 40% 들고 있어도 실제로는 32~36%밖에 실현 못 함.
??? : "그럼 OOP는 무조건 쓰레기라 오버폴드 해야 함?"
→ 전제가 좀 틀린 게, 레인지 구성 상 체크/콜 옵션이 넉넉하면 EQR이 꽤 방어된다.
예를 들어 BTN vs BB Srp 스팟에서 BB가 IP 상대로도 EQR 95~100%를 유지하는 이유가 이거임.
(플랍 T33r 같은 보드에서 넓게 방어 가능하니까)
3. 솔버의 선택 기준 (폴라 vs 리니어)
가끔 솔버 결과 보다 보면 현장 익스플로잇이랑 충돌하는 느낌 받을 때가 있다.
근데 그 빈도가 왜 나오는지 원리를 알아야 됨.
솔버가 레인지를 폴라라이즈드 시킬지 말지 결정하는 핵심 기준 중 하나가 EQR이다.
EQR 낮은 핸드들은 애매하게 3bp 끌고 가느니 그냥 프리플랍에 폴드하는 게 EV가 높기 때문.
??? : "오프수트 브로드웨이보다 수딧 커넥터를 덜 버리는 이유도 EQR 때문인가요?"
→ 맞다. 플랍 플레이어빌리티가 좋아서 EQR이 대폭 상승하니까.
(AK7s 같은 보드에서 BDFD나 OESD 엮이면서 턴, 리버까지 에퀴티 실현하기 수월함)
결론적으로 EQ 몇 퍼센트인지 단순 계산하는 건 ㅈ밥들이나 하는 짓이다.
특히 SPR 깊은 100bb 이상 게임에선 EQR 이해 못 하면 bb/100 기준으로 수익 다 깎아먹는다.
관심 있는 사람은 저 책 꼭 한 번 정독해 보길 권함.
아 몰랑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