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빌런 노트, 이렇게 정리함
오늘은 밤새 그라인딩 좀 돌리고 점심 먹기 전에 빌런 노트 정리했다. GGPoker에서 $1/$2 스테이크로 8시간 정도 세션 진행했는데, 총 5.5BI 수익으로 마무리했음. bb/100은 4.7 정도로, 딱 평균치 정도 되는 듯. 사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난 빌런들 어떻게 정리했는지가 핵심임.
나는 기본적으로 상대방 플레이 성향을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눈다. 첫째는 "레귤러"인데, 이건 100핸드 이상 봤을 때 벳 사이즈나 액션 패턴이 일정하고 GTO에 가깝게 플레이하는 유형. 이런 애들은 굳이 많이 신경 안 씀. 내가 익숙한 게임이고, 장기적으로 EV+를 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냥 플레이함.
둘째는 "루즈 어그레시브 (LAG)". 이 부류가 제일 까다롭다. 특히 온라인 특성상 셔플업 레귤러나 GGPoker의 스피드 앤드 고 같은 데서 많이 보이는데, 핸드 레인지가 넓고 계속해서 벳을 때림. 이런 애들 상대로는 3bet 팟에서 좀 더 타이트하게 운영하거나, 빅 블라인드에서 림프 콜 팟 같은 데서 세트 값 정도만 노리는 식으로 플레이한다. 100만 핸드 정도 보면 이런 애들 상대로도 어느 정도 바운스가 예측 가능한데, 100BI 이하로 뱅크롤이 내려가면 바로 스테이크를 조정하는 게 맞다고 본다.
셋째는 "패시브 타이투 (PT)". 핸드가 잘 안 맞는 날 특히 많이 만나는 유형인데, 플랍에서 거의 액션을 안 하다가 스트레이트나 플러쉬 같은 거 완성되면 그때부터 돈을 쏟아붓는다. 이런 애들한테는 턴이나 리버에서 밸류벳을 세게 넣을 기회가 오면 좋고, 아니면 그냥 림프 콜 팟에서 셋이나 투페어 정도만으로도 밸류를 뽑아내려고 한다. 팟 컨트롤도 중요하고.
기록은 그냥 텍스트 파일로 간단하게 남긴다. "[닉네임] - [플레이 스타일 요약] - [특이사항]" 이런 식이다. 예를 들면 "PokerKing_Legend - LAG - BTN에서 3bet 너무 많음. Kx 맞는 순간 바로 올인 하는 경향". 오늘 본 두 명 정도는 이렇게 기록해뒀고, 다음에 만나면 어떻게 플레이할지 미리 생각해둔다. 이게 실질적으로 내 EV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함. 6시간 넘게 돌린 세션에서 5.5BI 정도면 괜찮은 편이고, 이 빌런 노트 시스템 덕분에 좀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