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션, 딴소리 좀 해봤습니다
오늘 오후에 가게 좀 한산하길래, 간만에 마이크로 스테이크 라이브 게임 좀 돌렸습니다. $0.25/$0.50 테이블이었는데, 보통은 PIO 보면서 GTO+ 튜토리얼 돌리거나, 솔버 돌려서 밸런스 맞추는 연습 하는데... 오늘은 좀 지루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스팟에서 뭘 해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평소에 듣던 팟캐스트 틀어놓고 했습니다.
사실 집중력 떨어질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좀 더 편안하게 플레이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중요한 핸드에서는 당연히 팟캐스트는 끄고 집중했죠. 근데 막상 팟캐스트 틀어놓고 하니까, 이상하게 블러핑 찬스가 더 잘 보이는 느낌이랄까요?ㅎㅎ 플랍에서 턴을 잇지 못한 커넥터로 밸류를 뽑아내려고 할 때, 상대방이 팟캐스트 소리에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서 턴에 좀 더 강하게 베팅 사이즈를 가져가봤습니다. 물론 이게 맞는 플레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HUD 같은 거 없이 순수하게 상대 움직임만 보고 판단하는 게 제 스타일인데, 이런 식으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면 오히려 좋지 않은 습관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6시간 정도 플레이해서 10BI 정도땄습니다. 100bb/hr 정도로 따진다면 나쁘지 않은 수치죠. 어제는 좀 손해 봐서 15BI 정도 깠는데, 오늘은 그래도 만회해서 다행입니다. 이 스팟에서 상대방 레인지를 어떻게 읽는지, 블러커는 어떤 걸 쓰고 있는지 이런 걸 생각하면서 플레이해야 하는데, 팟캐스트 들으면서 하니까 그런 디테일한 부분들이 좀 희미해지는 느낌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래도 뭐, 재미있게 플레이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다음에는 다른 팟캐스트나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밸런스 맞추는 것만큼이나 멘탈 관리도 중요하니까요. ㅎㅎ
가끔은 이런 식으로 좀 풀어가면서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다음 세션부터는 다시 진지하게 솔버랑 씨름해야겠지만요. 이상 읽어주셔서 ㄳ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