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믿기지 않는 리버 블러프 캐치 성공담
어제 저녁에 NL100 6max 게임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진짜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운 좋게 블러프 캐치한 판이 있어서 좀 써봅니다. 포지션은 BTN이었고요, 제 홀 카드는 87s 오 suited였습니다. 앞에 세 명이 폴드하고 제 앞에 옴니, SB, BB 이렇게 세 명이 있었는데, 옴니가 2.5BB로 오픈을 했고 SB랑 BB가 콜했습니다. 저도 BTN에서 콜했고요. 팟이 좀 커졌네요. 플랍은 A♦️ 7♥️ 2♠️ 이렇게 떨어졌습니다. 플랍에서 SB가 먼저 체크, BB도 체크, 옴니가 4BB 정도로 c-bet을 했습니다. 제가 78s로 바텀 페어를 잡았는데, 리버까지 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콜했습니다. SB랑 BB도 그냥 콜했네요.
턴은 7♣️. 보드에 7이 세 장 깔렸네요. 제가 플랍에서 잡았던 페어가 트립스가 됐습니다. SB가 체크, BB가 체크, 옴니가 턴에도 8BB 정도로 벳을 했습니다. 여기서 좀 고민이 됐는데, 777 이런 핸드로 밸류를 뽑고 싶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에어볼로 블러핑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제 보드로는 이미 충분히 강한 핸드라 밸류를 뽑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콜했습니다. SB랑 BB도 또 콜했네요. 팟이 엄청 커졌습니다.
리버는 K♦️. 보드에는 A77K가 깔렸고, 제가 가지고 있는 87s로는 777 에이스 하이 스트레이트? 이런 건 안 되고요, 그냥 777이네요. SB가 체크, BB가 체크. 여기서 옴니가 갑자기 팟을 넘어서는 오버벳을 때렸습니다. 거의 팟의 1.5배 정도로 벳을 한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진짜 할 만한 액션이 아니었는데, 왠지 모르게 계속 찝찝했습니다. 상대방이 A77K 보드에서 무슨 핸드로 오버벳을 칠 수 있을까? A7? A2? 77? K7? K2? 이런 핸드로는 굳이 오버벳을 칠 이유가 없어 보였어요. 오히려 제 777을 이기는 핸드는 777A나 777K 같은 더 큰 트리플 페어나 셋 정도인데, 그런 핸드로도 오버벳을 칠까 싶었죠. 이건 그냥 블러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상대방 레인지에서 블러프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봤는데, 플랍에서 A를 맞고 밸류벳을 하다가 턴에도 계속 벳을 했을 가능성, 또는 드로우가 미러됐거나 페어가 미러되면서 블러핑을 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봤습니다. 옴니가 턴에 벳을 하고 리버에 오버벳을 하는 걸 보면, 밸류라고 생각하고 콜하기에는 너무 쎄고, 블러프라고 생각하기에도 너무 쎄 보였어요. 그런데 제가 777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상대방이 A7이나 K7 같은 걸로 밸류를 뽑으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런 핸드로 리버에 오버벳을 하는 건 오히려 밸류를 얻기 힘들다고 볼 수도 있어서요. 결국 상대방의 블러핑 레인지가 꽤 넓다고 보고, 제 핸드로는 밸류를 뽑기는 힘든 상황이니 블러프 캐치로 승부를 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콜했습니다. 상대방은 A8o였고, 8하트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87s인 저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팟을 이겼네요. 진짜 짜릿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