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턴에서 상대 텔 읽고 팟 키웠습니다
오늘 NL100 6max 게임에서 있었던 핸드인데, 상대 텔을 좀 잘 읽었던 것 같아서 공유해봅니다. 평소에 HUD 보면서 플레이하는데, 이런 미묘한 텔을 읽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이번 판은 제가 BTN 포지션이었고, 제 홀카드는 AKo였어요. SB 오픈에 제가 콜했고, BB는 폴드했습니다. 플랍은 K 7 2 무지개였어요. SB가 30% 팟 정도 벳을 했고, 저는 팟에 액션이 없어서 콜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SB가 플랍에서 벳할 레인지가 좀 넓다고 봤어요. Axs나 Kx, 아니면 아주 가끔 세트까지도 들어올 수 있겠죠. 제 생각엔 아직은 밸류 벳인지 블러핑인지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턴 카드는 4가 떨어졌어요. SB가 계속해서 60% 팟 정도를 벳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상대 텔을 좀 봤는데, 벳을 할 때 눈이 살짝 왼쪽 위로 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평소에 이 상대가 벳할 때 자주 보이는 무브는 아니었습니다. 보통은 눈을 정면이나 살짝 오른쪽으로 향하는 편이거든요. 저는 이 텔을 블러핑 혹은 약한 밸류 핸드로 해석했습니다. Kx 핸드라면 여기서 밸류를 뽑기 위해 조금 더 다르게 베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여기서 레이즈를 했습니다. 사이즈는 팟의 2.5배 정도로 키웠어요. 제 생각엔 제 레인지가 너무 강해 보이게 만드는 것보다, 상대가 콜하기 부담스러워 할 만한 사이즈로 키워서 블러핑이나 약한 밸류 핸드를 폴드시키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상대는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폴드를 하더군요. 만약 이 상대가 여기서 밸류 핸드로 레이즈를 콜했다면 리버에서 더 큰 팟을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제 텔 리딩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HUD 스탯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라 이런 텔에 의존하는 플레이는 가끔 위험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런 미묘한 부분들이 포커의 재미인 것 같아요. 특히 로우 스테이크에서는 이런 텔에 반응하는 플레이어들이 꽤 있어서 잘 파고들면 쏠쏠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퇴근하고 저녁 세션도 달려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