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레이즈 성공/실패 스팟 분석
어제 NL100 6max 게임에서 있었던 핸드인데, 체크레이즈를 시도했던 두 스팟에 대해 분석해볼까 합니다. 우선 첫 번째 핸드는 제가 BB에서 AJs를 들고 있었고, BTN이 오픈한 상황이었습니다. 보드는 K73cc였고요. UTG가 오픈했기에 상대 레인지가 좀 타이트할 거라고 예상했고, BTN은 좀 더 넓은 레인지로 오픈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제 AJs는 팟 컨트롤도 가능하고, 킹이나 에이스 하이 플러시로 밸류를 뽑을 수 있는 핸드라 생각했습니다. 일단 저는 액션을 체크로 가져갔고, BTN은 1/3팟 정도로 C-bet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 이 플랍에서 BTN의 C-bet은 상당 부분 밸류를 노리거나 혹은 세미블러프로 활용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저는 곧바로 3배 가까이 레이즈를 했고, 상대는 콜을 했습니다. 턴은 4h가 깔리면서 보드는 K73c4h가 되었습니다. 제 콤보 드로우나 밸류 핸드를 완성시키기에 좋은 카드였죠. 제 레인지 상 턴에서 밸류를 뽑을 수 있는 핸드가 많다고 판단했고, 상대 레인지도 턴에서 콜을 정당화할 만한 핸드가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팟 사이즈의 2/3 정도로 밸류 벳을 했습니다. 상대는 여기서 폴드를 하더군요. 제 레인지 어드밴티지가 분명했고, 상대가 Kx나 7x 같은 핸드로 세미블러핑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면, 콜로 다음 스트릿을 보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상대가 폴드했다는 것은, 아마도 이 플랍에서 킹을 맞추지 못했거나, 혹은 7x로 콜업 후 턴에서 폴드하는 레인지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두 번째 핸드는 제가 BTN에서 88을 들고 있었고, SB 오픈에 콜한 상황입니다. 보드는 Q92r이 깔렸습니다. SB의 레인지는 상당히 넓을 것으로 예상했고요. 저는 턴에 8이 떨어지면서 빅셋을 완성했습니다. 턴은 8d가 깔렸고, 보드는 Q928r이 되었습니다. SB가 턴에 팟의 1/2 사이즈로 벳을 했고, 저는 이 스팟에서 체크레이즈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레인지에는 셋 이상의 강한 핸드들이 포함될 수 있고, 상대방도 Qx나 9x 같은 핸드로 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다만 SB의 레인지에 99, 22 같은 핸드가 포함되어 있다면 여기서 폴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 판단은, 상대방이 턴에서 밸류를 뽑으려 하거나 혹은 세미블러핑으로 리버를 보려 할 때, 이 스팟에서 레이즈하면 밸류를 극대화하거나 상대를 폴드 시킬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상대는 여기서 폴드를 했습니다. 이 스팟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봤는데, 제가 턴에서 밸류 벳을 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가 Qx 핸드로 콜을 한다면 리버에서 더 많은 밸류를 뽑아낼 수 있었을텐데, 체크레이즈로 상대를 원천 봉쇄해버린 셈이 되었으니까요. GTO 솔버 기반으로 분석해보면 이 스팟에서 체크레이즈의 빈도와 사이즈가 어떻게 되는지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자금 관리는 10~15BI 룰을 지키려 하지만, 오늘은 가게가 한산해서 5BI 정도 샷을 걸어봤는데 다행히 괜찮은 결과로 이어졌네요. 다들 이런 스팟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