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스팟인데 상대 따라 다르게 풀렸던 핸드 두 개 비교 분석해봄
안녕하세요. 이번주 퇴근하고 평일 밤 세션 때 있었던 핸드 두 개 가져와봤습니다. 둘 다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결과가 완전 다르게 나와서 한번 짚어보고 싶어서요. 제가 보기엔 이런 게 실력 차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먼저 첫 번째 핸드입니다. NL100 6max 게임이었고요, 저는 BTN 포지션이었습니다. 하이잭 오픈에 콜, 제가 BTN에서 A8o으로 콜했습니다. 플랍은 T84 무지개였는데, 하이잭이 1/2팟 정도 C-bet을 쳤고, 저는 그냥 콜했어요. 턴에는 2가 깔렸고요. 여기서 하이잭이 2/3팟 정도 베팅을 했는데, 제가 보기엔 좀 애매한 사이즈였습니다. 제 A하이 스트레이트 드로우도 있고, 8로 페어도 있어서 콜할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제 생각보다 조금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콜했는데, 리버에 K가 깔리면서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하이잭은 올인을 쳤고, 저는 에이스 하이로 그냥 폴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대방은 아마 빅 블라인드에서 림프한 팟에 A9s 같은 걸 들고 있었을 거라 추측했습니다.
두 번째 핸드는 바로 다음 게임에서 나왔습니다. 같은 NL100 6max 게임이고, 이번에도 저는 BTN이었습니다. 이번엔 하이잭 오픈에 제가 3배 벳으로 밸류를 좀 뽑아내고 싶어서 3배 벳을 했고, 빅 블라인드에서 4배 벳으로 4-bet을 쳐왔습니다. 저는 콜해서 팟이 커졌고요. 플랍은 첫 번째 핸드와 똑같은 T84 무지개였습니다. 빅 블라인드는 1/3팟 정도 C-bet을 쳤는데, 이번에는 좀 더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BTN 포지션에서 A8o을 들고 있었고, 하이잭 오픈 콜, 빅 블라인드 4-bet 콜이었으니까 제 레인지가 좀 얇긴 했지만, 플랍이 제게도 괜찮은 부분은 있었으니까요. 여기서 저는 그냥 콜을 했습니다. 턴에는 2가 깔렸고요. 빅 블라인드는 이번에도 2/3팟 정도 베팅을 했는데, 첫 번째 핸드와 사이즈는 거의 같았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좀 다르게 느껴졌어요. 상대방이 4-bet을 하고 플랍에서 C-bet을 하는 레인지면, 첫 번째 핸드에서처럼 얇은 팟에서 올인하는 것보다는 훨씬 강한 레인지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레이즈를 했는데, 상대방이 콜했습니다. 리버에는 K가 깔렸고, 제가 보기엔 이번에도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상대방은 체크를 했고, 저는 2/3팟 정도 베팅했습니다. 상대방은 바로 콜했고, 저는 A8o으로 이겼습니다. 상대방은 A9s 같은 걸 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스팟인데 첫 번째는 폴드해야 했고, 두 번째는 역으로 밸류를 뽑아냈네요. 포지션도 좋았고, 상대방의 성향을 좀 더 읽어내려고 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핸드에서 턴에 콜하고 리버 올인하는 대신 턴에서 레이즈한 건 좀 공격적이었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잘 풀렸습니다. 이런 스팟 어떻게들 푸시는지 궁금하네요. 이상 읽어주셔서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