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25에서 겪은 슈퍼 콜다운 한 판
얼마 전에 NL25 6max 게임에서 좀 특이한 핸드를 겪어서 분석 좀 해볼라고. 퇴근하고 온라인으로 잠깐 돌리는데, 3일째 좀 빡센 그라인딩 중이었거든. 평소면 미드 스테이크 위주로 돌리는데, 몸도 좀 피곤하고 해서 가볍게 시작했지. 일단 개인적으로 NL25는 약간씩 뇌 빼고 칠 수 있으면서도 빌런들 기본적인 틸트나 밸런스 붕괴가 보이는 스테이크라 좋아.
내가 UTG에서 99를 잡았어. 6-max 테이블이고, 스택은 다들 100BB 정도였고. UTG에서 오픈 레이즈 2.5BB 했고, 버튼에서 pretty loose한 빌런이 콜했지. SB, BB는 폴드.
플랍은 A♠ 9♥ 2♣. 딱 봐도 좀 복잡한 보드였지. 내가 99로 셋을 맞은 건 좋았는데, 에이스가 떠서 좀 신경 쓰였거든. 일단 내가 오픈했으니까 벳 사이즈는 좀 작게, 1/3 정도인 2BB로 벳했어. 버튼 빌런이 여기서 콜.
턴은 7♦. 보드에 변화는 없었고. 일단 셋은 여전히 최강이라고 봤지. 근데 상대가 플랍에서 콜한 걸 보면 에이스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뭔가 드로우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벳했는데 상대가 여기서 체크 레이즈를 했으면 좀 곤란했을 텐데, 다행히 체크를 하더라고. 그래서 좀 더 밸류를 뽑기 위해 1/2 팟 정도인 5BB로 벳했지. 근데 이 빌런이 여기서 레이즈를 하는 거야. 사이즈는 15BB. 좀 애매했어. 상대가 에이스를 가지고 있다면 벳 사이즈가 너무 작았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여기서 턴에 완성된 드로우나 블러프로 찔러보는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솔버 돌려보면 이런 스팟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궁금하네.
리버는 3♥. 보드는 A♠ 9♥ 2♣ 7♦ 3♥. 여기서 빌런이 첵을 하더라고. 나는 셋이 있으니까 당연히 밸류벳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문제는 여기서 얼마나 벳해야 하냐는 거지. 너무 작게 벳하면 상대가 블러프를 못 던질 수도 있고, 너무 크게 벳하면 상대가 에이스를 가지고 있을 때 여기서 더 이상 콜을 못하게 만들 수 있잖아. 개인적으로는 1/2 ~ 2/3 팟 정도가 적당하다고 봤는데, 이걸로 18BB 벳했어. 상대 스택은 대략 100BB 정도 남아 있었고. 근데 여기서 이 빌런이 올인을 박아버리네. 내 스택까지 전부 다. 헐. 70BB 정도를 더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었지. 턴 레이즈에 리버 올인이라니. 일단 내 셋은 보드에 깔렸고, 상대가 에이스를 가지고 있다면 A2, A7, A3 같은 투 페어 조합이나 A9 같은 투 페어, 혹은 스트레이트 드로우가 여기서 완성될 가능성은 없어 보였거든. 상대가 블러프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지. 턴 레이즈에 리버 올인, 이건 거의 블러프 아니면 몬스터 핸드인데… 제 경험상 이런 플레이는 밸런스가 안 맞는 경우가 많더라고. 결국 콜했는데, 상대가 보여준 핸드는 K♠ Q♠. 플러시 드로우가 리버에 완성 안 되고, 그냥 킹하이로 블러핑한 거였지. ㅋ. 덕분에 팟을 많이 키울 수 있었어. 이런 슈퍼 콜다운이 자주 나오는 건 아니지만, 역시 포커는 끝까지 봐야 하는 순간까지 모르는 거 같다. 이런 경우 빌런의 턴 레이즈 사이즈나 리버 올인 사이즈에 대해 어떻게 생각들 하는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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