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bet 팟 KK, 4Bet Range 어떻게 가져가는 게 맞나
어제 밤늦게 NL50 6max에서 4bet 팟을 하나 겪었는데, 좀 헷갈려서 분석 좀 해보려고 합니다. 제 생각엔 GTO 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어느 정도 맞는 플레이였다고 보는데, 상대방의 히어로 콜 옵션까지 고려했을 때 최선의 액션이었는지 의문이 남네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스택은 100BB였고, 제가 BTN에 있었습니다. UTG가 오픈했고, 제가 MP에서 3bet을 했습니다. UTG가 4bet을 날렸는데, 이때 상대방은 34BB를 썼습니다. UTG 4bet 사이즈가 좀 컸죠. 제 홀카드는 KK였습니다. 여기서 고민이 좀 됐습니다. UTG의 4bet 레인지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34BB 4bet이면 상당히 타이트한 레인지라고 봐야 할 텐데, 그렇다면 KK로 여기서 5bet 올인을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4bet 콜을 해서 플랍을 보는 게 맞는지 말이죠. 제 스택이 100BB니까, 5bet 올인하면 거의 34BB 팟을 100BB로 키우는 셈입니다. UTG 레인지가 AQs, JJ 이상이라고 가정하면, EV 상으로는 올인이 유리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AK나 QQ 같은 핸드로 콜다운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었고요.
고민 끝에 저는 4bet 콜을 선택했습니다. UTG의 레인지가 정말 타이트하다면, 5bet 올인으로 밸류를 뽑기보다는, 플랍에서 상대방의 레인지를 더 좁혀서 플레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4bet 콜을 함으로써 상대방의 블러프나 약한 프리미엄 핸드까지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혹시라도 상대방이 JJ 같은 핸드로 5bet 올인을 한다면 곤란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으니까요.
플랍은 A♥ 7♠ 2♣ 이었습니다. 제가 4bet 콜을 했기 때문에 팟은 70BB 정도가 됐습니다. 저는 BTN이었고, UTG의 액션이 먼저였습니다. UTG는 바로 25BB를 벳했습니다. 플랍이 에이스 하이 보드였기 때문에, UTG의 벳은 상당히 강한 핸드 또는 블러프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제 KK로는 에이스를 맞지 않았으니, 사실상 두 번째로 좋은 핸드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UTG의 벳 레인지에는 AA, AK, AQ, 그리고 가끔 JJ, TT 같은 것도 포함될 수 있겠죠. 제 KK로는 셋을 맞추지 않는 이상 상대방을 이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서 4bet 콜을 다시 하는 것보단, 턴이나 리버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고, 저는 바로 핏치(Fold)했습니다. UTG는 아마도 AK나 AA를 들고 있었을 겁니다. 턴과 리버에서 추가적인 액션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4bet 팟에서 KK를 플레이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상대방의 4bet 사이즈가 크고, 플랍에서 강하게 나왔을 때, 본인의 레인지를 어떻게 설정하고 플레이해야 할지 명확한 답을 내리기가 쉽지 않네요. MTT와 다르게 캐시 게임에서는 분산이 적다고는 하지만, 이런 빅팟에서의 실수는 꽤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제 플레이가 최선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었는지, 경험 있으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