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0NL에서 겪은 핸드, 솔버와 다른 플레이
오늘 경기 지역의 한 홀덤펍에서 100NL 게임을 좀 했었는데, 한 핸드에서 흥미로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제 포지션은 BTN이었고, 홀카드는 A♠️ 9♥️였습니다. UTG에서 오픈이 나왔고, CO에서 콜, 제가 BTN에서 콜해서 3명 팟이 되었습니다. 플랍은 K♦️ 8♠️ 2♥️. UTG에서 1/3팟 정도 C-bet이 나왔고, CO는 폴드, 제가 콜했습니다. 턴은 7♦️. UTG에서 다시 1/2팟 정도 벳을 했고, 저는 여기서 솔버를 돌려봤을 때 A9s로는 셋업을 피하면서 밸류를 뽑거나, 혹은 밸류를 포기하고 캡쳐를 하는 플레이가 주로 나왔습니다. 제 생각에는 Kx나 8x 같은 핸드를 상대로 밸류를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 2/3팟 정도 사이즈로 레이즈를 했습니다. UTG 플레이어는 꽤 시간을 쓰더니 올인을 하더군요. 제 팟 사이즈가 대략 150BB 정도였는데, 상대 올인은 180BB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탑페어, 좋은 킥커라고 생각해서 콜했는데, 상대는 88을 들고 있었습니다. 셋이었죠. 리버는 3♣️가 떨어지면서 팟은 그대로 상대에게 넘어갔습니다. GTO+로 해당 스팟을 돌려보니, A9s로 이 상황에서 레이즈하는 건 GTO상으로 틀린 플레이는 아니었습니다. 제 레인지에 A9s로 밸류를 뽑을 수 있는 핸드가 있고, 상대도 Kx나 8x를 포함한 다양한 핸드로 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상대가 88을 가지고 올인하는 상황까지 생각하면, 제 밸류벳 레인지에 88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상대방은 아마도 제 벳 사이즈를 보고 Kx나 8x 같은 핸드로 밸류를 뽑으려 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고, 혹은 블러핑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상대가 88을 들고 있었다는 건 운이 없었던 부분도 있습니다만, 제 플레이 자체를 복기해보면 턴에서 2/3팟으로 레이즈한 것이 최선이었는지 의문입니다. 팟 컨트롤을 하는 게 맞았을 수도 있고, 혹은 밸류를 더 작게 가져가는 게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 GTO솔버는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다양한 가능성으로 계산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성향, 그리고 당시 게임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 핸드는 GTO적인 접근과 실전적인 판단이 충돌하는 지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 공유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이나, 이 상황에서 다르게 플레이하실 분 계시면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읽어주셔서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