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벳 사이즈로 읽은 텔, 그리고 GTO
NL200 6max 게임이었당께. 나는 팟 A8o로 BTN에 있었고, UTG에서 오픈이 나왔지. SB 콜, BB 콜, UTG 콜. 플랍은 J72 rainbow. 팟에 3명이 있었는데, UTG가 1/3팟 벳을 했어. 나는 이 사이즈가 좀 의아했지. J를 맞았을 수도 있지만, 보통 이렇게 얕게 벳하는 건 레인지 전체에 대한 밸류가 약하거나, 혹은 강한 핸드로 팟을 키우려는 의도일 수 있거든. GTO상으로는 J을 맞았을 경우 벳 사이즈 옵션이 다양한데, 이렇게 얕은 벳은 흔치 않다고 생각했어. 수학적으로 따지면 밸류를 극대화하려면 더 크게 베팅해야 할 상황인데 말이지. 아무튼 나는 콜을 했고, SB와 BB는 폴드했지.
턴은 3이 나왔어. J32. UTG가 이번엔 2/3팟 사이즈로 벳을 했지. 이걸 보고 확신이 들었어. 앞서 얕은 벳은 분명 A kicker나 J 밸류를 노린 것이 아니었당께. 아마도 Jx를 잡고 팟을 키우려는데, J를 너무 세게 잡지는 못했다고 판단했지. 혹은 J도 없고 밸류벳을 시도하는 거였을 수도. A kicker를 포함한 Jx면 턴에 2/3팟 정도는 흔하게 나올 수 있는 사이즈거든. 나는 A8o로 A kicker를 이길 수 있는 핸드가 Jx밖에 없다고 봤고, 그 Jx가 밸류벳 사이즈를 그렇게 쳤다면 GTO상으로는 콜이 맞지. 나는 콜했지.
리버는 K가 나왔고, J K 2 3 K. 상대방이 마지막으로 팟 사이즈만큼 올인을 했어. 턴에 2/3팟 벳 사이즈를 고려했을 때, 리버 K는 상대에게 끔찍한 카드였지. 밸류를 잡을 수 있는 Jx 핸드가 K에 씹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어. GTO상으로는 이런 경우, 특히 상대가 턴에 밸류벳을 했다면 리버 K로 인한 넛츠 밸류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해. 오히려 K를 맞는다고 해도 자신의 Jx 핸드가 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인지했을 거야. 상대의 올인 사이즈는 밸류보다는 블러프로 보이더랑께. 그래서 나는 A8o로 여기서 폴드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고, 실제로 상대방은 J2를 보여주며 블러프였지. 결국 블러프 캐쳐로 콜할 수 있는 핸드가 아니었다고 봤어. 솔직히 GTO 기반으로 상대의 벳 사이즈를 읽어내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됐당께.